[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05: 39대 부회장 김상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9대 부회장을 맡게 된 36기 김상윤입니다.
나에게 UFEA란?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에요.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UFEA에는 의욕적이고 금융 분야에 관심도 많고 똑똑한 친구들이 많고, 다루는 토픽도 제가 흥미를 가지고 도전적으로 참여할 만한 것들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주변을 보며 열심히 경쟁의식을 느낄 수도 있고, 지치더라도 한 번 다시 잡고 갈 수 있어요. 특히 저는 UFEA에서의 공부가 잘 맞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모로 즐겁게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Q1. UFEA 36기에 지원하기로 결심한 계기, 혹은 그런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 지원 당시 결심과 동시에 기대가 있었을텐데, 한 학기의 활동을 마치며 그 바람이 이뤄졌는지 궁금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경제 신문 같은 걸 읽게 되잖아요.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읽었거든요. 저는 거기에 나오는 채권이나 파생 상품에 대한 내용이 혼자 이해하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경제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채권이나 파생 상품에 대한 강의는 별로 수강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엄연히 금융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영역에 대해 이렇게 흐지부지 넘어가고 나중에 전문가가 됐을 때도 고객들한테 ‘저 이거 전문 분야가 아닌데요.’ 이럴 수가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금융공학 학회에서 공부해서 이론적인 배경을 채우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 그리고 지식적 욕구도 채울 수 있겠다. 생각해서 지원했습니다.
지원하면서 결심을 한 부분은 ‘끝까지 버텨보자’ 였습니다. 전공 강의에서 간단하게 채권이나 파생상품에 대해서 다루긴 하는데, 그때도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학회에서 공부할 때도 엄청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각오를 많이 하고 들어왔죠. 저는 그래서 꾸준히 해야겠다. 버텨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버티는 걸 목표로 들어왔습니다.
끝까지 버틴건 이루신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셨던 부분은 많이 채우신 것 같나요?
많이 채운 것 같아요. 물론 아직 채울 게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채울 게 많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일화 비슷한 게 있는데, 제가 유피아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금융공학에 관해 다루는 블로그를 하나 찾은 게 있는데, 그 때는 거기 글들이 완전 외계어처럼 보였거든요. 이해도 안 되고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아예 그냥 뭐부터 클릭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에 들어갔을 때는 그래도 좀 낯익은 글귀들이 많이 보였어요. 해상도가 올라간 거죠. 그래서 그때 이번 학기에 버틴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2. UFEA 활동을 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활동 혹은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일화, 배운 내용 등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는 유피아 활동 자체가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가 금융공학 관련 책을 하나 골라서 각자 공부하고 팀 세미나랑 정규 세미나 하면서 같이 의문점을 해결하고 서로 설명해 주고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을 하는데, 저는 그 과정들이 잘 맞고 재밌었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람이 있고 스스로 성장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학회 활동 중에 저 스스로 충분히 공부할 시간도 있었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또 학회 참여 인원의 전공이나 이해도나 배경지식이 상당히 다양해서, 같은 부분을 공부해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엄청 장점인 것 같아요. 지금 인터뷰해 주시는 분도 사학과 시죠. 저 스스로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다시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다른 분들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할 때도 있었는데 그런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앞으로 계속했으면 하는 활동, 혹은 계속되었으면 하는 문화가 있나요?
저는 이번 학기처럼 UFEA 스타일로 계속 공부했으면 합니다. 아마 어떤 어떤 주제든지 이렇게 이론공부를 토론 식으로 하는 모임이 많지 않을 거에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논리력을 키운다든지 말 솜씨를 키우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 스스로도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많이 성장했던 것 같아요.
특히 UFEA에서는 사소해 보이는 내용이라도 집요하게 파고들잖아요? 저는 그런 분위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으니 넘어갑시다.” 같은 분위기는 지양하는 전통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사실 학교 수업에서는 시간 관계상 중요도에 따라 생략하는 내용이 많은데 여기서는 책의 한 줄이라도 이상한 게 있으면 확실히 짚고 넘어가니까 그런 부분들이 저는 참 좋았던 것 같아요.
Q3. 앞으로의 금융공학이 어떤 미래를 그리게 될 것 같은지, 지금까지의 공부와 경험을 통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금융공학이 어떤 미래를 그리게 될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대중적 인식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이 금융공학의 발전에 꼭 필요한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론이 복잡하게 발전을 한다고 해도 고객이 그런 상품이나 투자 전략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주머니에서 돈을 꺼낼 것입니다. 그래서 현업에서도 실제로 아무리 학문적으로 뛰어나더라도 너무 어려운 내용을 좀 지양하는 걸로 알고 있고 그래서 금융공학 같은 경우에는 이론과 실무의 갭이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론적 발전도 좋지만, 대중들의 인식이 발전해야 그걸 받쳐줄 수 있을 것 같고, 그 외에도 IT 기술의 발전이나 규제적인 측면도 중요하겠죠. 저는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한 학기 활동 이후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정말 개인적인 이유인데 제가 이곳을 좋아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학기 활동이 재밌고 잘 맞았거든요. 그리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능력적으로도 발전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도 제가 좋아하는 이곳에서 열심히 하고 또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임원’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그리고 활동적인 측면에서는 제 역할은 서포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디 물 새는 구석이 없게 이번학기에 저희 학회가 무난히 잘 굴러가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Q5. 졸업 이후 방향을 잡아나가는 과정에서 UFEA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UFEA와 함께하기 전에도 저는 금융권에서 투자 전략을 짜는 일이나 아니면 투자 운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UFEA에 들어오면서, 비유하자면 RPG게임하면서 새로운 맵을 열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거(=금융공학이라는 분야) 신세계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UFEA 활동 후에 시각이 많이 넓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학회에서 공부하면서 얻은 프라이싱이나 파생상품에 대한 지식들도 시각을 넓혀준 것 같고 또 현업에 계신 유피아 정회원 선배님들께서 오셔서 특강을 해주시잖아요. 그때 듣는 것들이 시각을 넓히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금융권에 정말 매력적인 다양한 직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진로는 계속 고민해야 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Q6. 선배로서, UFEA 지원을 망설이는 후배를 마주한다고 상상하고,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원이 망설여지신다면, 먼저 저희 학회에서 다음 학기에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책을 공부할지 공지가 나갈거에요. 그 책을 찾아서 목차도 보고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다루는지, 나랑 잘 맞을 것 같은지 조금이라도 흥미를 붙일 수 있을지 정도는 한번 자가점검을 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웃음) 어쨌든 학회 활동은 대부분 그 책 공부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학회에서 다루는 주제 자체는 제 생각에는 진로가 금융권 IB나 부동산 쪽만을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 해당 사항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이 열심히 하면 진짜 그 이상으로 주는 학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학회 자체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