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EA를 만나다 | Interview] EP 12: 37기 신건우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0대 부회장을 맡게 된 37기 신건우입니다.
Q2. 나에게 UFEA란?
사실 유피아에 지원한 것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제가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금융 도메인에 대한 지식 부족과, 다수 앞에서 의견피력을 잘 하지 못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유피아 활동을 통해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많이 보완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과 공통의 주제로 깊게 토의하는 경험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생각되는데, 만약 유피아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경험은 얻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Q3. 산업경영공학 전공과 데이터 분석경험이 많으신데, 그러한 경험들을 선택했던 이유와 그 경험들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면서 개선해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취미도 체스같은 전략보드게임이고요. 고등학교때 학과를 고민하는데, 산업공학이란 학문이 시스템의 개선, 최적화에 대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었어요. 배우는 내용도 폭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고요. 그래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과 커리큘럼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저는 전통적인 수리 모델링,최적화와 최근에 유행하는 ML/DL 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왔던 것 같아요.개인적으로 모델링,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들을 경험하면서, 정량적인 방식의 장점과 한계를 알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어떤 프로젝트 하셨나요?
은행의 고객이탈률을 분류하여 예측하는 프로젝트를 하였습니다. 신용등급, 자가용 보유 여부, 월급 등의 피처를 사용하여 머신러닝 적용을 했었습니다.
Q4. 지금까지 해온 경험들을 뒤로 하고 금융공학 학회, 특히 유피아에 지원한 계기나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작년에 KRX에서 주최한 제2회 주식 투자 알고리즘 경진대회에 홀로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순한 다변량 시계열 예측 모델을 사용했는데,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에 생각해보니, 도메인 지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AI 방법론을 쉽게 적용하려 했던 점과, 시계열 예측이 과거 데이터 패턴에 의존해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본선에서 최종적으로 수상한 팀들의 도메인 지식 기반 접근 방식과, 제가 전공에서 접한 다양한 모델링 사례들을 비교해 보면서 도메인 지식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걸 알게되었고, 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금융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금융공학 학회가 유피아 말고도 많이 있는데, 지난 기수 임원진 분들의 인터뷰가 유피아를 선택하는데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 토의를 하며 공부한다는 점, 또 그 사람들이 학회 활동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고, 거기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Q5. 진로는 어느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유피아가 진로 설정이 도움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회 활동을 하면 선배님들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생기고, 학회원들과 어울리면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니까 계속해서 진로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학교 생활을 하면 눈앞의 일을 해치우기에도 급급한데, 학회 활동이 좀 더 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아직 금융권에서 각 직무가 세부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대략적으로는 전공을 살려서 운용이나 리스크 분야와 같 ‘금융 분야에서 모델링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일’정도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공부가 더 좋고, 한 분야에 대해 깊게 아는 것보다 여러 분야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5. 저번학기 활동을 마치고 이번 학기 부회장직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지난 학기 활동이 만족스러워서 다음 학기에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임원진으로 학회운영에 참여하게 되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계획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았고, 그 과정에서 공부이외의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지원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함께할 임원진분들이 마음에 들어서인 것 같네요.^^
Q6. 38기 유피아는 어떤 분들이 오셨으면 좋을 것 같나요?
자신의 배움을 나누는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떤 걸 하는데에 있어서 재미가 가장 큰 동기라고 생각하거든요. 함께 토의하면서 공부하는 학회 내 분위기에 잘 적응하실 수 있는 분들, 더 나아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거리낌없이 내주실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시면 세미나를 풍부하게 만드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7. 한 학기 동안 유피아 활동을 마친 후기는 어떠셨나요?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해서 세미나 전 날에 잠을 잘 못잤던 것 같아요. 필요성을 느껴서 참여하게된 학회였는데, 나중에는 공부 자체가 재밌어지고, 학회 세미나도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에게는 유피아 활동이 수단으로 시작해서 목적으로 남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보다도 임원진으로서 학회 운영이 잘 되도록 노력하는거겠죠. 이번 학기에도 상당히 많은 활동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시간이 남는다면, 논문도 읽고, 인턴이나 대회에 참여하면서 진로와 관련된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Q. 1학기 때 학습한 부분 중 어떤 부분이 흥미로우셨나요?
블랙숄즈 PDE를 유도하는 방법 중에서,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SDE를 사용하는 방식이 재밌었습니다.
Q. 오 그러면 금융 해석학 책을 이번학기 때 따로 공부하실건가요?
(웃음) 내용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학회 진행 후 시간이 남으면 따로 공부해볼까 합니다.
Q8. 이공계 학생으로 한 학기를 경험한 입장에서, 신입회원분께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활동 이전에도 어느 전공 베이스든 크게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왔는데, 학기를 경험한 입장에서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관련 지식이 있다면 학회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에는 어느정도 좋겠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유피아는 어떤 전공 수업보다도 넓고 깊게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건 어느 전공인지가 아니라, 관심과 흥미라고 생각합니다.여러분도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피아는 여러분이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이 유피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